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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中 시안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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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장 점검 다녀온 이재용

SDI·호텔신라 등 그룹 투자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호남 기자 munona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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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중국 시안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내 첨단산업 밸리로 부상하고 있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 삼성전자, 삼성SDI, 호텔신라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게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중국 시안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현지 사업 점검을 위해 출장을 다녀 온 후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안 투자 프로젝트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시안 투자 프로젝트 마련을 주문한 것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ㆍ생산력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증설 및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시안을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첨단 산업 도시로 육성한다는 정책도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한 배경이 됐다. 시안은 현재 2000여개가 넘는 글로벌 첨단 기업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말그대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도시다.


삼성전자는 내년 양산에 들어가는 시안 반도체 2공장 증설 외에 추가적인 증설 계획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2공장 외에 3공장 건립이 가능한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에 조만간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1조원대 자금이 시안 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신라호텔도 중국 시안에 호텔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에 거대 삼성타운이 조성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기업 출장 수요가 많은 만큼 현지에 진출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전자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다른 중국 도시 보다 시안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 현지 정부가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삼성이 현지 투자확대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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