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전자담배, 10대 여성 유방암 확률 높여”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자담배 속 독성물질 유방암과 연관…이들 독성물질에 노출된 10대 여성에게는 치명적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전자담배를 피우는 10대 소녀들은 훗날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영국의 한 전문가가 주장하고 나섰다.


전자담배 속 독성물질은 유방암과 연관 있다. 특히 이들 독성물질에 노출된 10대 여성에게는 치명적이다.

영국 런던 소재 프린세스그레이스병원 유방암연구소의 케파 모크벨 교수가 보건ㆍ교육 당국자들에게 전자담배의 잠재적 유해성에 대해 새로운 지침을 촉구하는 서한까지 발송한 것은 이 때문이다.


유방암과 관련해 지금까지 200건 이상의 학술논문, 14권의 저서를 집필한 모크벨 교수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4년만에 배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지난해 11~18세 청소년 가운데 15.9%가 전자담배를 피워봤거나 피우고 있다. 2014년 8.1%에서 껑충 뛴 것이다.

공중보건 및 열대의학 전문 연구대학인 런던스쿨오브하이진앤드트로피컬메디신(LSHTM)의 마틴 매키 임상교수도 지난 2월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10대가 급증한 데 대해 크게 우려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크벨 교수는 보건ㆍ교육 당국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자담배가 장기적으로 발암 가능성을 부채질한다"며 "그러나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선전하는 바람에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었다"고 비판했다.


PHE는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일반담배보다 95% 적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그러나 모크벨 교수의 판단은 다르다. 전자담배가 등장한 지 얼마 안 돼 인체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전자담배에는 중독성 니코틴뿐 아니라 평생 암 발병을 부채질할 수 있는 많은 독성 화학물질도 들어 있다.


모크벨 교수는 "청소년기 여성들의 경우 이런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들 독성 화학물질로 사춘기 여성의 가슴 발육에 변화가 생겨 훗날 유방암 발병 확률은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자담배에 들어 있는 독성 화학물질들이 훗날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자담배와 유방암 사이의 연관관계를 입증할만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 한 번도 진행되지 않았다. 모크벨 교수는 "그렇다고 연관성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전자담배의 독성 화학물질 가운데는 호르몬 방해 화학물질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피우면 DNA가 손상돼 구강암ㆍ인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포토PICK

  •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