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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길바닥에 누워 주먹을 든 까닭

최종수정 2019.03.21 15:27 기사입력 2019.03.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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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관련 공권력 유착 진상규명과 엄중 처벌 촉구 기자회견
"의혹 밝혀내지 못하면 검경 존재 이유 사라질 것"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아래 수십명의 여성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아래 수십명의 여성들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광화문광장 옆 세종문화회관 계단 아래 30여명의 여성들이 누워 주먹을 들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민우회·한국여성의전화 등 여성·사회·시민단체는 21일 클럽 '버닝썬' 관련 공권력 유착 진상규명과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의 발언이 끝난 후 위아래 모두 검정색 옷으로 맞춰 입은 30여명의 여성들은 '진짜 본질은 남성 카르텔이다', '왜!! 구속 안 해?', '거대권력 운운하는 너도 공범이다!' 등이 적힌 빨간 피켓을 들고 거리에 누웠다.


이날 사회를 맡은 신혜정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은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강간문화, 남성연대 카르텔을 끝장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제 더 이상 이런 사회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위은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은 "클럽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이 범죄의 본질은 성폭력 범죄이며 이를 계속 가능하게 한 공권력의 범죄이기도 하다"며 "검찰과 경찰은 이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위원장은 "공권력 유착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 10년, 20년 후에도 의문을 가지는 상황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 옷을 입은 여성들이 길바닥에 누워 주먹을 든 까닭


김수정 한국여성의전화 부설 여성인권상담소 인권정책팀장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은 범죄라는 인식이 상식이 되었지만 이를 비웃듯 성폭력이 놀이가 되고 여성의 몸이 남성연대를 공고히 하게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며 "버닝썬 게이트로 여성의 폭력이 어떤 매커니즘으로 발생하는지 또 피해 여성이 왜 침묵할 수 없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번 사건을 정치권이 정쟁의 도구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사회의 정준영, 승리, 용준형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봉혜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여성을 성적 유희를 위한 수단으로 도구화하며 이러한 범죄들을 방관하고 묵인한 남성들의 강간문화를 외면한 채 사건을 축소시키거나 임기응변으로 변죽만 울리는 우리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활동가 수수는 "버닝썬으로 시작된 범죄의 전말과 이와 관련된 카르텔을 철저히 수사해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지 못한다면 검찰과 경찰의 존재 이유는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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