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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도 긴축 정책 폐기…'슈퍼비둘기'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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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 위해 시장친화적 정책 전환
오히려 시장은 경기 하강에 베팅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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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기준금리 인상ㆍ자산 매각 등 양대 긴축 정책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중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도 잇따라 돈 풀기에 나선 데 이어 Fed도 긴축 행보를 멈추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해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급선회한 셈이다.


Fed는 19~2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25~2.50%로 동결했다. Fed는 또 올해 사실상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없다는 신호도 보냈다. Fed가 이날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17명 중 11명이 올해 금리 현행 유지를, 6명만 소폭 인상(2.5~3% 미만)을 전망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그래프다.

Fed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글로벌 경제 및 감소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추어 미래 조정 여부를 결정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지표들이 인상 또는 인하 등 어느 한쪽으로 정책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인내해야 할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Fed는 앞서 지난해 12월까지는 FOMC 정책 결정 후 내는 성명서에 '추가적ㆍ점진적 금리 인상 추진' 문구를 넣어 왔지만, 올해 1월 회의에서는 이 표현을 삭제하고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FOMC 성명에도 같은 표현이 삽입됐다.


Fed는 또 다른 긴축 정책인 보유 자산 매각(대차대조표 축소)도 당초보다 1~2년 앞당긴 오는 9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우선 5월부터는 월별 보유 채권 축소 한도액을 300억달러(약 33조7000억원)에서 150억달러로 줄이고, 9월 말 이후에는 매각을 중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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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는 특히 이날 회의에서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2.3%에서 2.1%로 낮췄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기가 여전히 좋은 상태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미ㆍ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 중국과 독일 등 유럽의 경기 둔화 가시화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고조됐다"고 밝혔다.

시장은 요동쳤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Fed의 확실한 비둘기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 경기 둔화 전망에 8bp(1bp=0.01%포인트) 급락한 2.5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4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60포인트(1.04%) 오른 2199.70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상승 폭을 넓히며 장초반 2200선을 넘기도 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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