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친은 평택 창고서, 모친은 안양 자택서 각각 발견
이희진, 주식전문가로 활약하며 불법주식거래 등 구속기소
속보[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의 부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다른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18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께 이씨의 아버지 A(62)씨는 평택의 한 창고에서, 이씨의 어머니 B(58)씨는 안양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다음 날인 지난 17일 오후 3시께 유력한 용의자 1명을 검거했다. 또 이 용의자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3명을 쫓고 있다.
이희진씨는 증권전문방송 등에서 주식 전문가로 활약하며 블로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남 청담동 고급 주택이나 고가 수입차 사진을 올리는 등 재력을 과시하면서 '청담동 주식 부자'로 불렸다.
그러나 이씨는 불법 주식거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4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5년,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의 동생(30)도 징역 2년6월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이들 형제는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세워 2014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약 13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또 원금과 투자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240억원을 모금했고, 증권방송 등에 출연해 허위 정보를 제공하며 총 292억원 상당의 비상장 주식을 판매해 부당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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