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핀테크만 밀어주나" 저축銀 역차별에 부글부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부,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
제2금융권 전산망·영업 노하우
외면한채 핀테크 기업에만 기회

신용평가시스템 갖춘 저축銀 두고
P2P 대출 입법화 추진 불만 고조

"핀테크만 밀어주나" 저축銀 역차별에 부글부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저축은행 업계가 정부의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밀어주기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제2금융권으로서 전산망과 온ㆍ오프라인 영업 노하우 등을 갖고 있는 저축은행은 외면한 채 이제 막 성장하는 핀테크 기업만 밀어주느냐는 것이다.


14일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도 규제를 풀어주면 금융플랫폼 구축 등 할 수 있는 게 많은데 우리는 규제로 꽁꽁 묶어두고 검증도 안 된 핀테크 기업에만 규제완화를 해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축은행이 새로운 사업을 하려고 하면 금융당국에선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하지 말라고 한다"면서 "시중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도 안하는 걸 왜 하려고 하느냐. 문제 생기면 책임질 것이냐고 으름장을 놓는다"고 한탄했다.

"핀테크만 밀어주나" 저축銀 역차별에 부글부글 원본보기 아이콘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등은 지난달 25일 간편결제 간편송금 서비스를 하는 핀테크 기업에 은행권의 금융결제망을 열어주는 걸 골자로 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에선 시중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연합해 강력한 금융플랫폼을 구축하면 자신들의 영업구역이 쪼그라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 저축은행 대표는 "앞으로 핀테크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에 금융결제망을 이용하고 예금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되면 사실상 금융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40여년 넘게 금융권에서 활동해온 저축은행은 금융결제망을 쓰지 못하고 저축은행중앙회망을 쓰는데 이는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핀테크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핀테크산업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열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핀테크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핀테크산업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원본보기 아이콘

업계는 P2P(개인 간 거래) 대출 입법화 추진도 불만이다. 이미 저축은행도 P2P 업계에서 강점으로 내세우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 중금리 시장을 개척하라고 하면 되지 왜 P2P 대출업이라는 새로운 금융업을 제도화하려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지속적인 업계의 불만에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달래기에 나섰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업계의 불만과 풀어줄 수 있는 규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 규제완화를 전제로 한 조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