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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빨라지는 배송시계…모든 것이 하루만에 배송(종합)

최종수정 2019.03.05 21:16 기사입력 2019.03.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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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빨라지는 배송시계…모든 것이 하루만에 배송(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워킹맘 임은정씨(34세ㆍ가명)는 문 앞에 놓인 이유식과 아침식사용 우유, 버터, 빵과 계란, 잼을 가져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전날 오후 주문한 먹거리들이다. 그는 배송된 이유식을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이고, 자신도 간단히 요기 후 집을 나섰다. 출근길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던 임씨는 불현듯 내일 모레 떠나는 '호캉스'가 생각나 온라인몰에서 래시가드를 주문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택배 쓰레기는 꼭 분리수거 하고 떠나야겠다고 메모해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배송 춘추전국시대다. 이(e)커머스 시장이 110조원을 넘어서며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을 기반으로 한 '빠른 배송'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새벽배송은 최근 유통 물류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하지만 과대포장과 속도경쟁으로 인한 배송기사 안전책 부재, 보안 등은 배송전쟁이 낳은 부작용으로 꼽힌다.


5일 통계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11조89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91조3000억원)보다 22.6%(20조5939억원) 증가한 수치다.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처음 집계한 2001년(3조3470억원)과 비교해 33배 급증했다.


온라인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생존을 위한 유통업계의 배송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화두는 새벽배송. 2010년대 초반만 해도 스타트업 위주로 진행되던 새벽배송은 이제 신선식품을 배송해 주는 기업들의 기본이 됐다. 선두주자인 마켓컬리와 헬로네이처의 뒤를 이어 쿠팡, 이마트, 동원몰 등이 잇따라 뛰어들었다. 최근엔 백화점, 홈쇼핑, 편의점까지 가세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1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새벽배송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40배 이상 커지면서 지난해 규모가 4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묶음배송, 1시간 배송, 3시간 배송에 이어 조만간 30분 배송까지 등장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유통업계 최단 시간인 30분 배송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인 것. 당초 지난 달 중 도입하려다 라이더의 안전 등 현실적 문제 등으로 인해 검토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유통가의 배송 시계가 빨라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사례다.

앞서 배달대행 업체인 배달의 민족은 배달음식에 이어 주요 생필품을 45분~1시간 내 배달하는 배민마켓 서비스를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현재 송파구에서 베타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추후 운영이 안정화되고 수익 가능성이 보일 경우 강남구 관악구 등 배달 수요가 높은 지역을 우선으로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체들은 조 단위의 투자를 감행하며 시스템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투자를 위해 1조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롯데도 향후 5년간 온라인에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문제는 각사가 물류에 투자를 집중하다 보니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배송업체들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배송 1건당 평균 물류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과잉 포장으로 인해 쌓이는 배송 쓰레기와 택배기사들로 인한 소음, 보안 문제가 불거지는 등 편리함 뒤에 숨겨진 사회적 문제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국내 온라인몰의 배송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글로벌 배송업체 UPS도 미국 수입물품에 대한 토요일 픽업 서비스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57개 시장에 도입되며, 일요일에도 주문건을 처리할 수 있어 기존보다 1일 더 빨리 아시아에서 배송이 가능해진다. UPS 측은 "토요일 픽업 서비스로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온라인 쇼핑객들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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