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미세먼지에…방독면·산소캔 불티나고 '유모차 공청'도 등장
코 전용마스크·웨어러블 공기청정기도 인기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사상 처음으로 닷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소비자들이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더욱 더 강력한 수단을 찾고 있다. 외국에서나 볼 법한 방독마스크를 사들이는가 하면, 코 전용 마스크(노스크)를 착용하거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산소캔을 구매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5일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방독마스크 판매량은 전 주 대비 75%,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1회용 부직포 재질 마스크보다 좀 더 강화된 성능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옥션에서도 '미세먼지 대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용관을 열고 영국 GVS사의 방진마스크, 3M 방독ㆍ방진마스크를 소개하고 있다.
코에 삽입해 쓰는 코 전용 마스크, 노스크도 인기다. 옥션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노스크의 판매량은 전 주 대비 147%나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65% 증가했다.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법한 휴대용 캔산소를 실제로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캔산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9%나 증가했고, 전 주 대비 23%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미세먼지를 이겨내기 위한 중소기업ㆍ스타트업들의 이색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에어토리 유모차 공기 청정 코드제로'는 유모차에 부착하고 가까운 마트나 병원, 놀이방 등을 다녀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기청정기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엔 유모차 커버 안에서 사용 가능하고, 비교적 적은 날에는 백화점ㆍ마트 같은 실내공간에서 에어토리만 장착하고 다닐 수 있다. 또 목걸이로 연결하여 목에 걸거나 칼라 클립으로 옷깃 등에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에어비다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방충망 위에 붙여 사용하는 부직포형 먼지 필터인 '먼지자바 미세먼지 창문필터' 등도 온라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신개념 제품이다.
이처럼 미세먼지 관련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는 이유는 올해 봄 미세먼지 농도가 사상 최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전국 주요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며칠 째 기준치를 넘어서고 있으며, 수도권과 충북, 전라권의 경우 처음으로 닷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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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존에 공기청정기를 들여놨더라도 추가적으로 공기청정기를 들여놓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연일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마트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연속해서 '나쁨'을 기록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액이 249% 증가했다고 밝혔다. CJ오쇼핑도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판매된 공기청정기 주문금액이 전주 동기(13~18일)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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