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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청 통해 주민과 함께 결정하는 열린 행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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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청사 1층 열린 공간 ‘관악청’ 만들어 하루 40~50명 주민 만나 애로 사항 듣고 답하는 직접민주주의 실현하는 ‘열린 구청장실’ 역할 톡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하루에 보통 40~50명의 주민을 만나고 있다. 관악청(聽)을 찾는 분들은 대부분 해당 부서에서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어려운 민원을 들고 오신다. 그러나 그만큼 보람도 크다. 주민에게 직접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됐고 관악청(聽) 만들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취임 이후 ‘관악청’을 개설·운영하면서 느낀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1월21일 민원실과 열린구청장실을 나란히 종합청사 본관 1층에 136.34㎡ 규모로 조성, 주민이 상시 이용할 수 있는 친근한 카페형태 ‘관악청’을 개설했다.


박 구청장은 매주 정해진 시간에 이곳에서 구청장이 주민을 직접 만나는 ‘열린 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악청(聽)을 만든 동기와 관련, “삐삐를 차고 다니던 구의원 시절, 두 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민원 불편해소 상담소를 차리고 모든 민원과 정책 제안을 직접 받았다. 관악청(聽)은 바로 그 당시 경험을 살려 만들었다. 또 지난 선거운동 때 ‘구청장 만나기가 너무 어려운데 당선이 되면 만나줄 거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주민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관악청(聽)은 서울시청의 시민청처럼 주민들이 자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대화도 나누고 책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동시에 구청장실을 같이 둔 것은 전국 최초의 새로운 시도다.


특히 관악청(聽)은 민선 7기 제일 먼저 완성된 ‘제1호 공약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시간에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관악청(聽)에서 항상 주민들을 만난다. 3달 남짓 운영하면서 100건이 훨씬 넘는 민원을 받았다. 만난 주민만 해도 수백 명에 이른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은 주민과도 편하게 대화하고 있다. 담당부서를 거치지 않고 바로 구청장이 처리하니 일의 해결도 빠르고 쉽다. 구청 직원들 반응 역시 좋다. 장기간 해결 못한 민원을 구청장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주니 편하다고 말한다.

 [인터뷰]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청 통해 주민과 함께 결정하는 열린 행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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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점이라면 구청 1층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딱딱하고 사무적이던 민원실이 요즘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로 항상 꽉 차있다. 주민 뿐 아니라 직원들도 관악청(聽)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관악청(聽) 바로 옆에는 도서관도 있고 2층에는 갤러리도 있어서 주민 문화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관악청에 접수된 민원 총 142건 가운데 56.3%가 건축주택, 건설교통, 도시공원 분야의 민원이다. 주로 담당부서에서 수차례 검토해도 해결이 원만하지 않은 주민의 재산권과 밀접한 민원들이다.


구청장을 비롯한 민원상담·처리 전문 인력은 민원이 해소될 때까지 체계적·지속적으로 관리,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는 등 열린 형태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 결과 41건의 민원을 처리완료, 61건의 민원을 이해·설득, 40건의 민원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향후 관악청(聽)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어려움도 많지만 한번 시작한 일이라 끝까지 해볼 셈이다. 관악청(聽)에서 주민을 꾸준히 만나며 구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생각”이라며 “ 늘 주민과 함께 생각하고 결정해 나가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봄에는 구청을 직접 찾기 어려운 주민을 만나고 현장에서 처리해야하는 민원 해결을 위해 ‘찾아가는 열린 관악청(聽)’도 운영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토론과 제안, 주민투표까지도 할 수 있는 ‘온라인 관악청(聽)’도 만들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관악청(聽)이 구청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넘어서서 생생한 삶의 현장 속으로, 또 온라인까지 확대돼 모든 주민과 함께 소통하는 행정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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