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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Fed 탓…"달러 너무 강하다, 금리인상 좋아하는 '신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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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지나친 강달러 추세의 배경을 연방준비제도(Fed) 탓으로 돌리며 또 다시 비난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Fed의장을 겨냥해 "Fed의 한 신사가 금리인상, 양적긴축, 매우 강한 달러를 좋아한다"고 비꼬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진행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을 통해 "나는 강달러를 선호하지만 달러가 너무 강해 우리나라에 좋은 달러를 원한다"며 "달러가 너무 강해 다른 나라와의 사업, 그들의 사업을 막도록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Fed에 금리인상을 좋아하고, 양적긴축을 사랑하고, 매우 강한달러를 좋아하는 신사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양적긴축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라"며 "달러가 조금 더 약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 경제는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강달러 추세가 미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있고, 이 같은 강달러의 배경에 Fed의 잘못된 통화정책이 있다는 기존 주장의 연장선 상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를 '금리인상을 좋아하는 신사'로 지칭했다"며 "달러가 너무 강하다며 Fed를 후려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Fed와 파월 의장에 대해 비난을 쏟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에는 트윗을 통해 "Fed가 미쳤다", "실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우리 경제의 단 한가지 문제점은 Fed"라는 트윗을 올렸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알아보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Fed가 최근 글로벌 경기위축 가능성 등을 고려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태도로 돌아섰음에도 비난은 이어지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은 "Fed가 올해 금리인상 전망치를 2회로 낮추고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하는 등 당분간 관망하는 정책을 나타내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Fed를 견제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주 의회 증언에서 '인내심'을 갖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히며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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