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전 세계 20억 명이 사용 중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고작 9달러(약 1만1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네트워크 비교조사 업체 톱10VPN은 20일(현지시간) 영국과 미국 내 다크웹(Dark Web, 불법거래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웹사이트 계정들의 가격을 공개했다. 지난해 사용자 50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이 있었던 페이스북 계정 하나 당 가격은 9달러다.
가장 비싼 웹사이트 계정은 은행 등 금융 관련 정보로 평균 460 달러(약 51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10달러(약 77만원) 대비 저렴해진 가격이다.
가격이 가장 많이 증가한 웹사이트 계정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으로 전년 대비 375% 늘어난 평균 36.2달러(약 4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예약 고객 38만 명 가량의 카드 결제 정보가 노출된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웹사이트 계정은 티켓마스터(Ticketmaster)와 스카이프(Skype)다. 계정 하나 당 1.3달러(약 1400원) 이하로 거래됐다. 국내 유료 이용자만 100만 명을 웃도는 미국의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Netflix) 계정 정보도 10.5달러(약 1만1800원)에 거래됐다.
톱10VPN의 조사에 따르면 총 1050달러(약 118만원) 정도면 한 사람이 온라인상에 남긴 모든 정보를 구입할 수 있다. 각종 SNS 계정 정보는 물론 여권 정보나 금융 거래 내역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사이먼 미글리아노 톱10VPN 수석연구원은 "웹사이트 계정의 평균 거래 금액은 15달러(약 1만6000원) 미만이며 이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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