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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의견 엇갈린 FOMC 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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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의견 엇갈린 FOMC 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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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4%(63.12포인트) 상승한 2만5954.44로 장을 마쳤다. 또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4.94포인트) 오른 2784.70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3%(2.30포인트) 오른 7489.07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엇갈린 견해가 나온 영향으로 급등락을 연출하기도 했다. 비둘기파적인 내용을 기대했던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시장은 1월 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장 자산축소를 한다는 내용이 없고, 금리 인상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다는 이유다. "대부분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자산 축소 중지를 발표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지만, 그 시기가 빠르지 않고, "일부 위원이 경제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비록 "인플레이션이 기본 전망보다 높을 경우에만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지만,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한 모습이다. 다만 "현 수준에서 참을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많은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대보다 매파적이었다는 시선에 대해서 최근 단기적으로 '비둘기파적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지 않았는가'라는 판단이다. 연준은 1월 29~30일 FOMC 정례회의에서 처음으로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2017년 11월 상원 청문회에서 대략 3~4년의 시간에 걸쳐 자산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비교하면 약 2년 정도 축소 과정이 줄어들었다. 더욱이 시장이 얘기하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파적이라는 의견에 동의하기는 더욱 어렵다. 11월 더 심하면 12월까지, 정확히는 제롬 파월 의장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하기 전까지 시장은 2019년 3~4차례의 금리 인상을 반영해 왔다. 더욱이 2019년 미국 경제의 피크아웃 우려가 더욱 컸다.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발언이 매파적이지는 않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면 이는 결국 경제가 예상대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가고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 나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보다는 신중한 접근과 발언이 신뢰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재미있는 부분은 몇몇 위원이 국채 장단기 금리차가 역사적 평균을 벗어날 정도로 하락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경제 성장추세에 대한 우려와 시장에 명확한 메시지 전달, 투자자의 베어 마켓 리스크에 대한 감수 의지가 하락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부분이다. 새 종료는 모르겠지만 연준이 시장에 친화적이라는 메시지는 충분하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1월 FOMC 의사록은 완화적이라고 평가할 순 있겠다. 하지만 의사록 중간중간 나타난 연준 위원들 간의 금리변화에 대한 이견들을 감안하면, 선제적 가이던스 문구를 삭제했던 1월 FOMC 성명서와 금리인상 근거가 낮아졌다고 언급한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등 지난 1월 FOMC에서 보여줬던 완화적인 기조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내부적으로 상당한 고민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었다. 첫째, 지난 12월 FOMC 이후 경기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다. 경기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지만, 경기 상승세는 지난해 연말부터 완만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FOMC 직후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당분간 지속될 역류 등을 언급했다. 미국 내부적으로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재정정책 효과와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에 대한 리스크 요인들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경기에 대한 판단이 바뀜에 따라, 둘째, 금리변화에 대한 이견이 나왔다. 일부 위원들은 물가 상승이 기준 전망보다 높을 경우에만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본 반면, 다른 위원들은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한다면, 연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FOMC 이후 금리인하 기대가 형성된 것과는 다르게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보다 멀리 가기 위한 일시 멈춤이라는 의미가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연준은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연말에 자산 축소 종료를 시사했다. 비록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기도 했으나, 대부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금리 전망에 대한 연준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린 모습인데, 경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위원들과 인플레를 중요하게 여기는 위원들로 나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시는 방향성 없이 개별 기업들의 변화에 따라 지수가 등락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종목별 장세는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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