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19% 올랐는데…코스피는 11%에 그쳐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말 동반 급락했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지만 상승 탄력과 속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주요 지수는 금리 인상과 미ㆍ중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충격 전 고점의 80% 선까지 올라섰지만, 한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의 반등세는 이보다 약한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8일 2만5883.25에 마감했다. 단기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12월26일(2만1712.53)과 비교하면 19.2% 오른 수치다. 지난해 10월3일 사상 최고치(2만6951.81)를 기록한 뒤 3개월 동안 20%가량 빠졌지만 지난해 말 이후 약 2개월 간 기존 낙폭의 80% 가까이 회복했다. 다우지수의 빠른 회복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신중한 금리인상 전망과 미국 경제에 대한 믿음이 지속된 데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코스피도 올들어 조금씩 반등하며 최근 2200선까지 회복했지만 단기 최저점이었던 지난달 4일 지수(1984.53)와 비교하면 11.4%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영국(10.4%), 독일(9.9%) 등 유럽증시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홍콩 H지수(13.8%), 중국 상해종합지수(12.8%), 일본 니케이225(12.3%) 등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상승률이다. 특히 중국증시는 날로 심해지는 신용경색을 풀기 위한 시진핑 정부의 노력에다 중국 주식과 채권의 글로벌 지위가 높아진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빠르게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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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 의존형 국가인 한국은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기가 불확실하고 미ㆍ중 무역분쟁에 대한 변동성이 잔존해 기존 고점까지 회복하기엔 어느 정도 시차가 필요하다"며 "미ㆍ중 간 관세 유예가 연장되는 등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지면 불확실성이 제어되면서 한국도 추가적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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