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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대행사, 주총시즌 앞두고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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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보팅 폐지 후폭풍

상장사 정족수 확보 어려워

의결권 위임 업체 성수기

의결권 대행사, 주총시즌 앞두고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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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구은모 기자] 정기주주총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3월이 다가오면서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정기주주총회서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상장사들이 대행업체들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아이엠텍, 포스코엠텍, 피앤텔, 파미셀 등 4개 상장사가 정기주주총회나 임시주주총회 등을 위해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개사만 위결권 위임 대행 계약을 맺었다.

상장사들이 의결권 위임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는 이유는 주총 정족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행 상법상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이 통과하려면 보통결의요건인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 찬성이나 출석주식 수의 40% 이상 찬성을 충족해야 한다. 감사ㆍ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다른 안건 대비 의결정족수를 채우기가 더 어렵다. 대주주 지분을 최대 3%만 인정하는 일명 '3%룰'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주총을 위해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은 한 상장사 관계자는 "소액주주지분율이 높고 고도로 분산돼 있어 주총 개최를 위한 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의결권 업체를 선정했다"며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정기주총 기간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총 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섀도 보팅' 폐지에 따른 후폭풍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의결정족수가 모자라 감사ㆍ감사위원 선임이 어려울 것으로 추정된 상장사는 154개사에 이른다. 지난해 76개사 대비 2배가 넘는 숫자다.

이에 따라 의결권 대행업체들은 분주한 모습이다. 3월 열리는 주주총회가 이들 업체들에는 일종의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규모가 작은 상장사의 경우 직접 의결권을 얻기에는 인력 등이 부족하다 보니 대행사에 맡기는 추세다. A대행업체 관계자는 "섀도 보팅이 폐지된 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수치를 말하기는 힘들지만, 지난해 대비 약 30% 정도 문의 건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코스피보다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곳이 많은 코스닥 상장사 쪽이 좀 더 많다"고 덧붙였다.


의결권 대행업체들의 보수는 일반적으로 3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안건에 따라 금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B대행업체 관계자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의 같은 경우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액이 높아진다"며 "안건이나 상황에 따라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금액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과거에 비해 의결권 대행업체들의 숫자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섀도 보팅이 폐지되면서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C대행업체 관계자는 "업계 규모가 작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근 더 많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이 사업도 인력 네트워크나 기술 등이 필요한 사업이다 보니 기존 업체들이 좀 더 수혜를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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