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업데이트 후에도 모바일 첫화면에서 뉴스 볼 수 있게 한다

구 버전 이용 가능한 '듀얼앱' 기능 iOS 버전 공개
상반기 중 안드로이드로 확대 예정

네이버 듀얼앱 기능(사진=네이버 제공).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지난해 모바일 첫 화면에서 검색창만 제공하겠다고 한 네이버가 개편안을 사실상 연기했다. 이용자들은 '듀얼앱' 기능을 통해 네이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한 후에도 이전 버전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7일 오후 기존 버전과 새로운 버전의 네이버를 이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듀얼앱 기능을 네이버앱 iOS 버전에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듀얼앱 기능은 상반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네이버앱을 업데이트하면, 첫 화면에서 기존 버전과 새로운 버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더 많은 이용자가 새로운 네이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듀얼앱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사용성을 가진 이용자들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는 한편, 새로운 네이버에 대한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이전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지난 4개월간의 베타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실험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먼저, 새로운 실험 공간인 웨스트랩에는 '뭐하지' 판이 추가됐다. '뭐하지' 판은 공간 정보와 결합해 주변의 공방이나 카페, 또는 이벤트 일정을 확인하고, 공연, 전시회, 영화 등을 추천하고 예약까지 가능하게 한다. 트렌드판에서는 패션, 리빙, 펫 등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의 추천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모바일 홈에서는 이용자들의 요청을 기반으로, 편의 기능들이 추가됐다. 날씨 정보의 경우 시간대를 나누는 등 더욱 세부적으로 온도와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첫 화면을 원하는 이미지로 설정할 수 있는 '홈커버' 기능은 10대 이용자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의 사용성과 기능도 확장됐다. 그린닷 내 검색 도구들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이미지 검색 서비스 스마트렌즈의 경우 카테고리를 QR·바코드, 와인라벨, 상품라벨 등으로 세분화해 사용자가 더욱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또 상반기 중에는, 모바일 네이버를 사용하면서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오디오 플레이어' 기능도 네앱연구소를 통해 오픈될 예정이다.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은 "약 4개월간의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수시로 변하는 등 크고 작은 변화와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3000만의 다양성이 네이버 개편의 핵심인 만큼, 듀얼앱 기능을 통해 많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네이버를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용성을 더욱 면밀하게 분석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와 서비스를 결합하는 실험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