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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되감기]인터넷 뒷골목 '다크웹'…아동음란물 등 각종 불법행위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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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 보장·추적 어려워
오프라인 암시장과 비슷한 역할
마약·해킹 정보 등도 대량 유통

"단속 피할 수는 없다" 경고

[이슈 되감기]인터넷 뒷골목 '다크웹'…아동음란물 등 각종 불법행위 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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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인터넷은 투명한 세상이 아니다. 바다 속 깊은 곳에 어떤 생명체가 숨어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인터넷에도 공개되지 않은 공간이 존재한다. 일명 ‘다크웹’이라 불리는 인터넷 공간은 오프라인의 뒷골목·암시장과 성격이 비슷해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인터넷은 일반 웹브라우저와 검색포털 검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도 있지만, 익명성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이를 충족하는 곳이 바로 ‘다크웹’이다. 네트워킹 중간 지점에서 사용자 위치를 확인하지 못하게 막고, 익명으로 접속 가능한 기술이다. 특정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해 속도는 일반 인터넷에 비해 현저히 느리지만, 접속기록 추적 등을 피할 수 있다.

이 같은 성격상 다크웹은 이름과 같이 주로 음지에서 위법·탈법 행위에 이용된다. 지난해 5월 경찰에 의해 국내 첫 다크웹 범죄 사례가 적발된 것이 대표적이다. 수사당국의 음란물 수사가 강화되자, 보다 음지인 다크웹으로 숨어든 것이다. 경찰에 적발된 A(22)씨는 다크웹에서 아동음란물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이용자들에게 비트코인을 받는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이트에 아동음란물을 올리거나 다운받은 이용자는 경찰에 적발된 것만 156명이었다.


다크웹 아동음란물 유통 개요도.

다크웹 아동음란물 유통 개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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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이트 이용자들의 특징을 보면, 다크웹의 어두운 단면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회원 중에는 한국인이 다수 있었다. 컴퓨터 이용이 능숙한 20대 미혼 남성이 대부분이었고, 일부는 아동·청소년 성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회원은 4만8000여개의 아동음란물을 소지하고 있기도 했다. 일부는 또 심각한 아동음란물 중독 증세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경찰에 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조금 늦게 알려졌지만, 해외에서는 다크웹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2017년 7월 유로폴과 미국의 연방수사국(FBI), 마약단속청, 네덜란드 경찰이 주축이 된 ‘바요넷(bayonet) 작전'에 의해 그간 다크넷 대형마켓으로 잘 알려진 ’알파배이(alphabay)'와 ‘한사(hansa)'가 폐쇄됐다. 이 두 곳의 사용자는 20만명, 공급업체는 4만개에 달했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는 ‘2018 사이버위협 분석 보고서’를 통해 “다크넷이라고 불리는 사이버 공간은 별도 암호화된 네트워크로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해 IP 추적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며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개인정보·마약·해킹도구 등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크웹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비와 단속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크웹이라 해서 단속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랜섬웨어 등 각종 악성코드도 다크웹에서 유통되는 만큼 이용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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