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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영하 50도 북극 한파 속 '기후변화' 실체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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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새 중서부 일대 영하 강추위 지속
트럼프 "기후 온난화 어디 갔냐"고 비꼬아
과학자들 "관계없는 얘기, 극단적 기후 변동의 또 다른 사례" 반박

북극 그린란드 지역의 거대한 빙산. 자료 사진.

북극 그린란드 지역의 거대한 빙산.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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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 중서부 일대를 엄습한 체감 온도 영하 50도 이하의 기록적인 혹한이 기후 변화 실체 논쟁으로 이어졌다.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며칠 새 미국 중서부 일대의 약 9000만명이 살고 있는 뉴잉글랜드 지역에 북극 한파가 내려와 영하의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다코다주와 미네소타주 북부에는 체감온도 영하 50도(이하 화씨 기준·섭씨 영하 45.5도)의 혹한이 닥쳤고, 비슷한 온도의 얼어붙은 공기가 남서쪽에 위치한 미네아폴리스, 밀워키,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으로 확산됐다.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 북부 지역까지도 체감온도 영하 30~40도(섭씨 영하 34~40도)의 추위가 밀어닥쳤다. 이 추위는 중서부 지역 일부의 체감 온도를 영하 65도(섭씨 영하 58.8도)까지 떨어뜨리는 등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해당 지역 날씨는 같은 날 북극에 속한 알라스카 노스 슬로프 지역보다 더 춥다. 시카고 국립 기상대는 이번 추위를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 추위"라며 "저체온증과 동상의 급속한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례적인 혹한은 기후 변화 실체 논쟁으로 번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트위트 계정에 "아름다운 중서부 지역에 기록상 가장 추운 화씨 영하 60도(섭씨 영하 51도)의 체감 한파가 몰아친다. 더 추워진다 한다"며 "사람들이 밖에서 몇분을 견디기 힘들 정도다. 제길 지구온난화는 어찌 된 거냐? 제발 빨리 돌아와라, 지금 필요하다고!"라고 말했다. 평소 회의적이었던 지구 온난화의 실체를 재차 비꼰 것이다.

그러자 기상전문가들이 발끈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직후 "겨울 폭풍이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날 팟캐스트를 통해 "북극 한파 소용돌이가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지구의 기후가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또 다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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