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KCGI에게 대한항공 노동자는 비용절감의 수단일 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조는 "KCGI는 회사 부채를 갚기 위해 부산 항공우주사업부도 분리하라고 하고, 돈 안되는 적자 노선도 중단하자고 한다"며 "노선이 줄어들고 사업부가 분리되면 그곳에 종사하는 조합원은 어찌해야 하나"라고 전했다.
노조는 아울러 "회사를 현재까지 이끈 힘은 조합원들의 철저한 안전관리"라며 "자본은 항상 '선택과 집중'을 운운하면서 노동자의 피눈물을 요구했는데, KCGI가 회사를 위하는 척 효율성을 따지는 것은 자본의 전형적 행태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노조는 "외부 투기자본이 회사를 이 지경으로 보고 있는데 대해 경영진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며 "당장 상황의 심각성을 통감하고 노조와 직원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귀 귀울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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