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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사회적 이슈 다루는 극장으로 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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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 극장장 독립성 논란 관련 제작 극장으로서 정체성 강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남산예술센터는 사회적 이슈들을 담아내는 작가들을 소중히 여기는 극장으로 정체성을 유지했으면 한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48)이 23일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린 2019 시즌 프로그램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남산예술센터의 독립성과 관련해 제기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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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는 동랑 유치진이 해방 후 정부로부터 땅을 불하 받아 미국 록펠러재단의 지원과 사재를 투입해 지었다. 1962년 개관했다. 현재 학교법인 동랑예술원(서울예대) 소유로 서울시가 동랑예술원으로부터 임차해 서울문화재단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우 극장장은 2015년 9월 취임했고 취임 당시 "가장 논쟁적인 극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남산예술센터는 그동안 실험적이고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을 무대에 올려 연극계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공개된 올해 작품들도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한 '명왕성에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시각적으로 풀어낼 '휴먼 푸가(Human Fuga)',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건을 다룬 '7번국도' 등이 포함됐다.

남산예술센터의 독립성 문제가 불거진 시기는 지난해 말 서울문화재단이 독립 조직으로 있던 남산예술센터를 지역문화본부 산하로 편입하는 조직 개편을 하면서다. 지역문화본부장이 남산예술센터의 운영에 개입할 여지가 생긴 것이다.
우 극장장은 "남산예술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한 제작 극장"이라며 "관객과 연극을 만드는 사람들도 극장의 주인인 만큼 올해 남산예술센터의 정체성을 새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남산예술센터는 올해 '드라마센타, 드라마/센타(가제)'를 무대에 올려 남산예술센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드라마센타는 남산예술센터의 옛 이름이다. 유치진의 과거 친일 행적 논란도 있는 만큼 남산예술센터의 근본적인 과거사 바로잡기와 동시에 오늘날 공공극장의 존재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드라마센타, 드라마/센타의 집필을 맡은 이양구 작가는 "남산예술센터가 원래 조선총독부 땅이었고 유치진이 연극계 전체를 위한 공공 극장이 필요하다고 해 정부로부터 땅을 얻은 것이다. 공공성을 명분으로 국가로부터 재가를 받은 것인데 이후 사유 재산으로 넘어간 과정이 복잡하다. 그 과정을 연극으로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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