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9382개, 웹사이트 733개 폐쇄한 중국
텐센트 서비스만 지명해 비난
텐센트와 협업 중인 국내 게임사 많아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중국의 거대 IT기업이자 세계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가 중국 정부로부터 연일 비판 받고 있다. 이번엔 뉴스 애플리케이션이 당국의 시정 명령을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관리국은 이날 733개의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앱 9382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700만개 이상의 정보와 온라인 계정 30만여개도 삭제됐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신화통신은 "건강한 사이버 공간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텐센트를 연이어 규제하고 있다. 텐센트의 흥행게임 '왕자영요'는 2017년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로부터 '사회에 해로운 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서비스 허가를 받은 일본게임 '몬스터헌터 월드'를 텐센트가 중국에 출시했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중국 정부로부터 규제와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판매 중단 명령을 받았다.
또 중국 당국은 9개월간 중지했던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을 지난해 12월부터 재개하고 현재까지 257개 게임을 허가했지만, 이 중 텐센트의 게임은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수천개 앱을 삭제한 중국 당국이 텐센트 앱만을 지목해 비난한 것은 텐센트의 중국 내 위상이 상당히 추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내 게임사들도 텐센트와의 계약을 재고하고, 다른 중국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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