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앞 ‘보행신호 음성안내 장치’ 설치
아이는 낯선 말소리에 핸드폰에서 시선을 떼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녹색 점멸신호에서 보행자가 차도방향으로 진입하자 “신속히 안전한 인도방향으로 이동하세요”라는 경고 음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 낯선 목소리의 주인공은 마포구가 횡단보도 앞 신호등에 설치한 ‘보행신호 음성안내 장치’이다.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스마트폰에 빠져 주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일어나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 교통사고’가 최근 늘어남에 따라 성인보다 주의력이 약한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에 보행신호 음성안내 장치를 설치해 이번 달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구는 스마트폰에 안전 앱을 설치하면 앱을 구동하지 않더라도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이 자동 차단되는 기능을 해당 초등학교와 학부모 의견을 받아 추가할 예정이다.
마포구는 현재 운영 중인 보행신호 음성안내 장치 교통사고 예방효과를 분석해 향후 어린이보호구역 근처 횡단보도 전체에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교통 분야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효과적인 예방책 마련을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를 지속해 구민 안전을 책임지는 마포구가 되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하이브 연봉 1위는 민희진…노예 계약 없다" 정면...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