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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반전…'카풀' 대화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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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카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가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카카오의 카풀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카풀 반대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가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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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카카오 승차공유(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갈등이 한 고비를 넘겼다. 택시업계가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ㆍ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ㆍ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로 구성된 택시업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대위는 "더는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 아래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결정했다"며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만약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된다면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전현희 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택시 사납금 폐지나 완전 월급제 도입은 입법이 필요한 것인 만큼 여러가지 TF에서 입법 발의하도록 하겠다"며 택시업계의 현안들을 언급했는데, 이 현안들은 택시업계 내부에서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만큼 카풀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던 택시업계가 대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카카오 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 때문이다. 당초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해야 기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해왔는데, 카카오모빌리티는 18일을 기점으로 시범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의 카풀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 10월부터 3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카풀 업체 럭시를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0월 16일 기사회원 모집을 시작했다. 이틀 후에 총파업이 예정돼있던 택시업계는 카카오를 규탄했다. 갈등이 중재하려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11월 택시·카풀 TF를 출범하고 택시ㆍ카풀업계와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양측이 참석한 간담회는 이뤄지지 않은 채 같은 달 22일 택시업계는 2차 파업에 나섰다.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달 7일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10일 뒤에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같은 달 10일 법인택시 기사 한 명이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출시를 반대하며 분신하자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결국 카풀 서비스 정식 출시를 미뤘으며 택시업계는 곧 3차 파업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는 사회적 대타협기구 출범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지만, 택시업계는 간담회에 불참했다. 이달 9일에는 개인택시 기사가 분신했다.
결국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며, 택시업계가 대화의 장으로 들어오게 됐다. 꽉 막혀있던 카풀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사회적 대타협 기구는 21일 첫 회의를 개최한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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