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민수사업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항공·우주산업을 20조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유관 강소기업 1000여개를 육성키로 했다.
김조원 KAI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공군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사업 구상을 담은 '항공 우주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KAI는 이를 위해 전략 수주 품목을 집중 강화, 민수 기체 구조물 분야에서 '수퍼 티어1(super tier 1)'에 진입키로 했다.
특히 동북아 지역 민항기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 고객사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민수 완제기 개발도 추진한다. KAI가 2026년 개발착수를 목표로 구상 중인 민수 완제기는 좌석 수 50~70석 규모의 기체다.
이외에도 KAI는 4차 산업혁명과 연계, 세계 수요가 급속히 늘 것으로 전망되는 무인기를 다양화 하는 한편 개인용 무인이동체(PAV) 개발을 통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 선행적 투자와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창사 20주년을 맞아 올해 ▲경영 시스템 고도화 ▲미래 성장동력 확대 ▲핵심역량 강화 및 체질개선 등으로 성장과 내실경영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KAI는 설립 초기 방산에 의존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었으나, 현재는 군수 비중 40%, 민수 비중 60%으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약 19조원에 이른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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