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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인력난+4차 산업혁명? '여성 참여 확대'에 답 있다"

최종수정 2019.01.14 10:30 기사입력 2019.0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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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인력난+4차 산업혁명? '여성 참여 확대'에 답 있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부족한 국내 건설 인력, '여성 참여'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만성적인 건설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해답을 여성 인력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으로 건설산업 내 인력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한 만큼 여성 인력 활용이 묘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여성인력 취업 비중은 2018년 6월 기준 11.0% 수준이다. 2005년 8.8% 였으니 13년 간 2.2%포인트 상승에 그친 것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산업을 대상으로 한 여성 취업 인력은 42.9%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취업 인력 가운데 여성 비중 역시 28.8% 수준으로 집계됐다. 건설산업의 여성인력 취업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 및 제조업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 진출한 분야도 일부 엔지니어링이나 인테리어 부문으로 한정돼 있다. 진출 분야의 확장을 통한 여성 건설 인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건설업을 둘러싼 환경 역시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건설산업에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인 ICBM(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기술이 접목되면서 건설 생산 방식도 기존의 현장 시공 중심에서 사전 제작과 현장 조립 등 현장을 벗어난 공장형 제작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사람의 물리적인 힘에 의존해 시공 하던 방식에서 건설 로봇의 활용, 중장비의 자동화 및 무인화 등으로 IT를 중심으로 한 기술력이 주요한 요인으로 부상했다. 여성의 참여 분야가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이미 건설산업에서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관련 콘퍼런스(Groundbreaking Women in Construction conference)엔 여성 전문가 70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는 최근 주요국 건설부문은 성장했으나 담당 인력이 부족해 숙련공(craft), 전문 인력(professional), 전문 경영자(executive) 등의 역할에서 여성도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경로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개최된 것이다.
일본은 건설산업의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여성인력 활용을 통해 헤쳐나가기 위해 이미 2014년 '여성이 더 활약할 수 있는 행동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계획에서 일본은 2019년까지 건설산업에서 여성 인력의 수를 2014년 당시의 2배인 20만명까지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건설업 문호 개방을 통한 여성 취업 촉진, 취업한 여성의 계속 근로가 가능한 환경 정비, 여성이 더 활약할 수 있도록 역량 제고, 여성 활약상을 널리 홍보하도록 하는 프로그램 등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 2015년에는 지역 협동 추진사업 실행, 건설업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 시범공사 현장 확충, 여성 활약을 지원하는 다업종 횡단 플랫폼 확대 등 네 가지 중점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패키지화해 추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국내에서도 여성 일자리 정책 로드맵과 남녀고용평등 및 일ㆍ가정 양립 기본계획 등을 통해 여성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남녀고용평등 및 일ㆍ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관련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산업에서 여성 활용은 매우 미진한 실정이다. 실질적인 여성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선 관련법 규정이 현실화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건설산업 내 각종 제도에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건설 관련 제도와 현장 시스템 및 현장 참여자들의 의식과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민형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현장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필요시 국토교통부에서 예산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공공공사에서 여성인력 고용을 위한 정량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우수 기업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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