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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추위 때문에 어려워"…북·미회담 장소 '베트남' 무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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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몽골대사 "현실적으로 무리" 밝혀
몽골 수도 2월 평균 기온 영하 17도 수준
베트남, 남북·미 접촉하며 유치에 적극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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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주미 몽골대사가 "극심한 겨울 추위로 인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몽골에서 개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회담 유치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미국 워싱턴주재 욘돈 오트곤바야르 몽골대사는 "몽골이 평양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도 있고, 몽골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것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정상회담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일 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2월말 3월초가 유력시 된다. 몽골의 수도 울랕바토르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17도 수준이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수도 중 한 곳으로 꼽힐 정도다.

현재까지 회담 개최 후보지로는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한국 비무장지대 등이 꼽혀왔다. 특히 베트남과 몽골의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이 우세했는데, 몽골의 개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베트남의 회담 유치가 유력해졌다.
실제로 베트남은 회담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다. 남북 모두에 개최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미국과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4일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베트남에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당시 리 외무상은 이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비슷한 시점에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도 베트남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베트남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이 한국을 방문한 지난해 12월 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자국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응언 의장은 베트남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도 전달했다.

베트남은 북·미 모두에게 긍정적인 파트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제건설'을 내세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베트남식 경제개혁·개방 모델에 꾸준한 관심을 드러내왔다.

미국 입장에서 베트남은 과거 적대국이었지만 최근 경제적·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남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맞서고 있는 베트남과의 관계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 베트남처럼 개혁·개방을 돕는다는 측면에서 명분도 있다. '정치 이벤트' 장소로 고려할 만한 셈이다.

베트남이 개최지로 낙점되면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와 중부에 있는 유명관광지 다낭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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