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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 모바일에 사활…"TV시장 정체 극복하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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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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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TV홈쇼핑 업계가 올해 디지털ㆍ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선다. 수년간 급성장하던 홈쇼핑 시장이 정체기를 맞은데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 시장 및 수수료 경쟁이 심화되면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송출수수료 부담까지 덮치며 신 성장동력이 절실해진 영향도 컸다.
롯데홈쇼핑 증강현실 상품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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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 7일 모바일 신규 서비스, V커머스를 전담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DT)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지난해 말 모바일 콘텐츠 강화, 디지털 기술 혁신 등을 골자로한 '비전2025'를 선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향후 AR 및 VR 서비스 편의성을 향상하고 제공 브랜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첫단추를 끼운 한해였다면 올해는 서비스를 더욱 가속화하고해 본격적인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공지능(AI)기술이 접목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AI가 개별 구매 패턴을 분석해 선호도를 식별한 후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추천해준다. TV홈쇼핑은 물론 모바일, 인터넷 쇼핑을 망라하는 신물류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 군포 신물류센터가 그 주인공. 최첨단 자동화 설비관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물동량 예측, 재고 관리 시스템 등을 갖출 방침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올해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방송을 대폭 늘려 잡았다.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쇼크라이브'의 방송 시간대를 늘리고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시간대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매출 비중 확대를 목표로 단독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앱 '현대H몰'은 지난해 홍콩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주대복' 전문관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국내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단독 유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홈쇼핑 업계가 이처럼 모바일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TV시청자는 줄어드는 반면 모바일 홈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GS홈쇼핑의 지난해 3분기 총 취급액은 9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모바일 쇼핑은 20.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취급액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TV쇼핑(39.7%)을 크게 넘어섰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모바일 쇼핑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5.2%로 1년 전보다 5.3%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GS홈쇼핑의 모바일 앱은 3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매출액은 2015년 23.2%에서 지난 3분기 31.5%로 확대됐다.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 3분기 25%로 2년 전보다 4%포인트 늘었다.

모바일 비중 확대가 마냥 즐거운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일자리 감소, 영업이익 압박과 같은 같은 부담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의 콜센터 직원은 지난해 기준 400여명으로 1999년 대비 3분의1토막 났다. 롯데홈쇼핑 역시 2017년 콜센터 상담직원이 11%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도 14% 감소했다. 홈쇼핑업계는 상담직원 숫자 감소가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전화 상담건수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축소라는 입장이다.

통상 홈쇼핑 앱을 깔거나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할 경우 TV쇼핑보다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그만큼 모바일 구매 고객 증가가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마이너스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젊은층 고객 확대, TV송출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한다면 모바일 사업 강화는 장기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입을 모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7년 홈쇼핑 7개사가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1조3093억원을 기록했다. 업체들은 각각 영업이익의 1.5~2배 가까운 금액을 송출수수료로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송출수수료 부담은 홈쇼핑 업계의 가장 큰 과제"라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모바일을 포함한 고객 채널 다변화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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