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로봇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0년까지 연간 30%의 고성장이 예상되면서 중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달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에 산업용 로봇 생산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착공에 들어갔다. 부지 규모는 1만2000㎡다. 앞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9월 중국 로봇회사인 하궁즈넝과 합자회사 설립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산업용 로봇을 연간 최대 2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건설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지난 달 중국 쑤저우에서 중국 최대 산업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인 보존(博?) 그룹의 링호우(Linkhou)사와 중국 내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공급을 위한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쑤저우를 비롯한 중국 동남부는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3C(컴퓨터·통신·소비자 가전) 산업의 전초기지다. 두산로보틱스는 이 지역에서 링호우와 손잡고 두산의 협동로봇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기업들이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시장의 시장규모와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1위 산업용 로봇시장으로 2020년까지 연간 30%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산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산업용 로봇판매량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3만8000대로 전 세계 판매량의 36.3%를 차지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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