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문 투자기관인 벤처캐피털의 증가도 눈여겨봐야 한다. 이미 10여곳이 새롭게 나타났으며 현재 140여개의 벤처캐피털이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고 있다. 벤처캐피털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스타트업의 건전한 자금 공여를 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그 밖에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엑셀러레이팅 업체들도 늘어났다. 우리나라는 미국 등 해외의 주요 국가에 비해 액셀러레이팅 기능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제는 킹고스프링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엑셀러레이팅 전문 민간회사가 늘어나며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다 살찌우고 있다. 이러한 결과 내년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크게 변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유다.
두 번째로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로봇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이 보다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 등에 의하면 AI 기술은 공공부분, 헬스케어, 은행, 자동차 운송과 물류 등 많은 업종에서 적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로봇산업에서는 비산업용 로봇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업이 기반이기 때문에 그동안 제조분야 산업용 로봇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개인 소비자, 그리고 의료분야에서의 로봇 등 비산업용 로봇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증강현실(AR), 5G 통신 등의 분야에서도 신규 비즈니스모델이 보다 많이 창출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협업 및 고도화가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엑셀러레이팅 업체가 시드(SEED) 단계에서 엔젤투자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벤처캐피털의 투자도 이끌어 내고, 벤처캐피털은 투자한 스타트업의 IPO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의 생태계의 선순환이 보다 촉진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경쟁이 과열돼 과도한 기업가치평가로 인한 1990년대 말의 거품이 재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학습효과가 있어 그러한 우려는 다소 기우일 것이다.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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