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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美 항모 두 척 격침해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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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예비역 소장 발언…남중국해 분쟁 해결 위해 “적의 약점 인정사정 없이 공격해야”

2015년 11월 17일(현지시간) 대서양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군사훈련에 나서고 있다(사진=미 해군).

2015년 11월 17일(현지시간) 대서양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군사훈련에 나서고 있다(사진=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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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중국의 한 예비역 소장이 남중국해 분쟁 해결 차원에서 미국의 항공모함 두 척을 격침할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3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같은 달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방위산업 관련 최고위급 회의 도중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세계군사연구부 부부장인 뤄위안(羅援) 예비역 소장이 이렇게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호주의 인터넷 매체 뉴스닷컴,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 등이 뒤늦게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직설적 성격으로 악명 높은 뤄 부부장은 "미국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사상자 발생"이라며 "미국이 항모 한 척을 잃으면 거기에 탑승한 병력 5000명도 목숨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두 척이 격침되면 병력 1만명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뤄 부부장은 이어 "두려움에 떠는 미국을 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신형 대함탄도순항미사일이 미국의 항모를 충분히 격침하고도 남는다"고 자랑했다.

그의 위협적인 발언은 전문가들이 올해 남중국해에서 미군과 중국군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한 지 10일 뒤 나온 것이다.

세계의 두 슈퍼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직접적 이해관계가 얽힌 남중국해에서 격돌할 경우 수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

2017년 3월 28일(현지시간) 필리핀 해역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들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미 해군).

2017년 3월 28일(현지시간) 필리핀 해역에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들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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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캔버라 소재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맬컴 데이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남중국해에서 긴장이 고조될 경우 중국은 물론 미국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남중국해는 중국과 미국 사이의 핵심 화약고"라고 지적했다.

뤄 부부장은 "미국을 떠받치는 핵심 주춧돌 다섯 개가 있다"며 "군사력, 돈, 인적 자원, 선거제도 그리고 적에 대한 두려움이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힘으로 적의 허점을 공격해야 한다"며 "적이 타격 받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곳, 적의 약점을 인정사정 없이 공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뤄 부부장이 강경론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미군 함대가 감히 대만에 기항한다면 인민해방군이 병력 전개로 '하나의 중국'을 과시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중국의 통일 달성이야말로 필수"라며 "중국은 지난 40년간 추진해온 개혁ㆍ개방으로 주권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역량과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남중국해와 대만에서 문제를 일으키려 드는 자라면 대가로 자기 미래에 대해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 놓았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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