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 결과
배달의민족 "최저 비용으로 최대 광고 효과"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음식점의 절반가량이 순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이 줄어든 곳은 4.5%에 불과했다. 그만큼 배달앱을 통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장사에 도움을 받는 소상공인이 많다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자영업자 매출·이익 현황은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공개한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에 담겨 있다. 전국의 배달앱 이용 음식점 업주 1000명 중 절대 다수(95.5%)는 배달앱 이용 후 순이익이 증가(46.2%)하거나 유지(49.3%)됐다고 답했다. 반면, 순이익이 줄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0월 전체 유료 광고주 6만8000여명의 매출 및 광고비 데이터를 전수 조사해 그 평균치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 8월 기준, 배달의민족 이용 업주는 1인당 월 평균 23만원 정도의 광고비를 투자해 배달의민족을 통해서만 약 643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 배달의민족은 "2015년 8월 건당 주문 중개 수수료를 폐지한 이래로 줄곧 배민의 광고비는 배달의민족을 통해 창출된 음식점 매출의 3~4%대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는 전단지는 물론, 10~30%대의 수수료를 받는 국내외 어떤 다른 경쟁 배달앱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를 보면, 음식업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달앱'은 배달의민족(97.1%), '가장 주로 이용하는 배달앱'도 배달의민족(90.8%)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전단지든, 배달앱이든 다른 어떤 광고 매체라도 각각의 비용과 효율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업소 사정과 주변 상권의 경쟁 상황 등에 맞게 신중하게 선택해 활용하면 비용은 낮추면서도 효율은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에 응한 소상공인 중 90.7%는 앞으로도 광고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83.4%)하거나 확대(7.3%)해서 배달앱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에 도움이 안 된다는 등의 이유로 배달앱을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9.3%에 그쳤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액제에 따른 광고비 지출 방식'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마치 택시를 타고서 가까운 거리든, 먼 거리든 똑같은 요금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과도 같다"며 "같은 배달앱도 광고 노출 위치에 따라 효율이 다른데, 효과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온라인 배달업체 이용 소상공인 실태조사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리서치랩에 의뢰해 이뤄졌다. 연합회에 따르면 실태 조사는 지난달 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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