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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만원→430만원…6분의 1토막 '코인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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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결산] 가상통화·블록체인 업계의 빛과 그림자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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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1월 초 2800만원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 430만원 전후를 맴돌고 있다. 역대 최고가에서 6분의 1 토막으로 가격이 떨어진 이 극적인 상황은 올 한해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이 겪은 변화의 파고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에는 빛이 내리쬐다가도 금세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기를 반복했다.
◆최고가에서 6분의 1 수준으로 폭락=31일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4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으로 오전 9시 42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300만원대로 가격이 주저앉은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초 기록한 2800만원과 비교하면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사정은 다른 암호화폐도 마찬가지다. 리플은 4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올 초 200만원대까지 가격이 올랐던 이더리움은 최근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5만원 수준에 머물며 연초 대비 10분의 1인 20만원도 밑돌고 있다.

◆무너진 채굴 시장=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채굴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채굴 업계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비트메인의 창업자인 우지한 최고경영자(CEO)가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다. 중국 현지 언론인 오데일리(Odaily)는 비트메인을 세계 최대 채굴기업으로 키웠던 우지한이 조만간 사임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우지한 CEO는 2013년 비트메인을 창업했으며 막대한 비트코인 채굴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캐시를 만들어 별도의 생태계를 구축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 비트코인의 향방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 폭락을 초래했고 11월에는 비트메인 이사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희망과 절망=출렁이는 암호화폐 가격은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고전을 하던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에게 이중고가 됐다. 가뜩이나 규제 당국의 눈치만 보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데 시장 가격이 폭락하면서 암호화폐 공개(ICO)를 줄줄이 연기하는 등 옴짝달싹하지 못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내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규모를 2배 확대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민간 서비스를 효율화하는 민간주도 프로젝트도 추진하는 등 육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에서 희망을 엿보고 있다.
◆오해와 편견 속 암호화폐 거래소 분투기=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수난'에도 올해 관련 업계의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투기 논란이 일면서 각종 규제와 더불어 오해와 편견의 시선은 더욱 견고해졌고 국내외에서 고객 피해를 가져온 해킹 사고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여기에 규제 불확실성 속에 우후죽순 생긴 거래소들은 가격 변동성의 직격탄을 맞았다. 거래소 운영에 대한 기준과 자격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달 국회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90년대 초반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여러 사회적 문제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초기 성장통의 결과 IT강국 대한민국이 탄생했다"며 "암호화폐 산업도 초기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지나친 제재로 산업의 성장까지저해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 규제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 암호화폐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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