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 앞세운 김정은 정권
"과거에 비해 열린 자세" 평가


지난 10월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가 평안남도의 협동 농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월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가 평안남도의 협동 농장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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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박봉주 내각총리가 최근 농업 관련 회의에서 올해 북한 농업 정책의 실패를 인정했다. 정권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이 같은 자평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경제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앞세운 김정은 체제가 과거 정권에 비해 개방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는 평가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제4차 전국농업부문열성자회의가 25일과 26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보고자인 박봉주 총리는 "지난 기간 일부 농장과 단위들에서 종자생산과 보관·관리 사업을 책임적으로 하지 않고 기후조건과 포전별 특성에 맞게 품종 배치를 바로하지 않았다"면서 "분조관리제 안에서 포전담당 책임제의 우월성을 최대한 발양시키지 못한 결함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민간 연구기간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정권이 관영 매체를 통해 정책 실패를 지적하거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지 지도시 간부들을 비판한 사실을 공개하는 등 선대와 달리 좀 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 전문가 피터 워드는 "농업 경영 능력과 기술은 분명 북한인들이 관심을 갖는 문제"라면서 "특히 김정은 정권은 책임자 성과의 질적 개선을 주요 안건으로 삼고 있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북한의 한 농장

북한의 한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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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이달 11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분은 약 64만 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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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인 2015년 12월에 발표된 보고서에 북한의 식량 부족량이 36만t으로 전망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약 2배로 늘어난 수치다.


북한이 만성적인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주요 이유로 홍수와 가뭄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고, 농기계와 비료 등이 부족한 점을 꼽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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