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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왜 美 증시를 폭락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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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전문가 발언 인용해 "은행 건전성 불안 부추겨" 지적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 워싱턴(미국)=로이터 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 워싱턴(미국)=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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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지난 23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의 대형 은행 유동성 보유 현황에 대한 언급 이후 미 증시가 폭락한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겼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므누신은 일요일인 지난 23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 6개 대형 은행과 컨퍼런스콜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 인상을 결정한 후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그런데 다음날인 24일 다우와 S&P500 지수가 각각 3% 가까이 추락하는 등 오히려 시장 불안이 더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0여년의 미국 증시에서 역대 크리스마스 이브 사상 가장 큰 폭의 추락이었다.

그 이유에 대해 파이낸셜 리폼 그룹 베터 마켓의 CEO 데니스 켈러는 CNN을 통해 "그의 언급의 문제점은 그가 손을 쓸 수가 없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문제점을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므누신의 언급은 사람들로 하여금 "미국 은행의 건전성에 대해 걱정해야 하나?"라는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켈러는 또 "뒤늦은 조치가 경제의 상태에 대한 광범위한 공포를 더욱 강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연준은 실업률이 치솟거나 주택 가격이 폭락하는 등 다양한 가상의 상황하에서 대형 은행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6월 보고서에서도 연준은 미국 은행들은 좋은 상태에 있고 다음번 경제 침체에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미국 은행들은 2008 년 금융 위기 이후 제정된 규제로 인해 특정 수준의 유동 자산을 유지하고 있으며 위기 상황에서 채무를 이행하기 위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 은행의 유동성 자산은 3조 이상 증가했고, 특히 대형 은행들은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을 훨씬 초과하며 감독 당국의 규제 요건을 상회하는 상당량의 유동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켈러는 "유동성과 자본의 흐름에 대한 적당한 우려가 있지만, 나는 그것이 오늘 시장에서 우리가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므누신 장관은 솔직히 모든 사람을 모욕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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