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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렵다고 긁으면 2차 감염 우려…잦은 목욕·과도한 난방 금물

[건강을 읽다] 추운 날씨, 피부 건조증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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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피부 건조증은 피부의 수분과 지질(기름막)이 감소하면서 피부에 하얀 인설이나 각질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피부의 아미노산 함량이 저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염이 되는데 이를 건성습진이라 부른다. 건성습진은 특히 정강이, 팔의 폄부위, 옆구리와 손등에 잘 발생하며 습도가 낮은 환절기나 겨울에 잘 발생한다.
피부 건조증은 특히 겨울철에 뜨거운 물에서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하는 중년 이상의 사람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표피장벽의 회복능력은 55세가 지나면 저하되며, 이는 표피 pH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목욕은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직접 수분을 공급하는 좋은 기능도 있지만 가을·겨울철에 하루 1회 이상의 목욕은 오히려 피부의 지질을 감소시켜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피부 건조증이 진행되면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가렵다고 긁으면 증상이 더 악화된다. 처음에 환자들은 피부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나 가려움증을 주로 호소한다. 이로 인해 피부를 긁으면 가려움은 더욱 악화되고, 과도하게 긁다보면 피부에 상처를 내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피부건조증으로 인해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장 먼저 진물을 멎게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세균으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투여, 감염의 주된 원인인 가려움증을 막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와 건조증 개선을 위한 보습제, 스테로이드제의 적절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피부에 적절한 보습을 하고 고온 건조한 환경을 개선해 건조한 피부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유박린 교수는 "난방으로 건조한 경우 가습을 하는 것이 좋으며, 실내온도는 변화가 크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면서 "목욕의 시간과 횟수를 줄이고 순한 비누와 약산성 합성세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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