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1% 하락한 1만9155.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저수준이다. 닛케이지수 2만선이 무너진 것 역시 지난해 9월 이후 1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하락폭은 올 들어 두번째로 컸다.
중국 증시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8% 하락한 2504.82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 한때 25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이후 회복했다. 상대적으로 미국발 악재에 따른 낙폭이 작아 일본 증시 대비 선방했다는 평가다. 장중 3%대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던 선전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0.81% 낮은 1285.19를 기록했다. 한국, 홍콩 증시는 크리스마스로 휴장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과 Fed의 마찰, 셧다운 사태 등으로 혼란에 빠진 미국 증시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성탄절을 앞두고 24일(현지시간) 오후 1시 조기 폐장한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2%대 급락을 기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즉각 시장 동향 점검을 위한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은 25일 오후 6시부터 재무성에서 국제금융자본시장 3자 회담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주가급락, 엔고 등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대응 방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성은 회의 후 기자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10엔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엔고는 지난 8월 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 주가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엔화를 확보하기 위해 달러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엄마·아빠 보고 싶다, 미안하다"…고립의 끝에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