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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車시장 전망 암울해도 전기차는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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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다는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아지고 있다.

23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연간 400만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281만대, 2018년 337만대 수준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내년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전년비 18.7% 증가한 401만대의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중 가장 큰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신에너지차량(NEV) 의무 판매정책을 실시하고 전기차 판매를 늘리면서 친환경차 시장은 내년에도 급속도로 팽창할 전망이다.

이보성 현대차 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은 "이 소장은 "그동안 정부 보조금을 기반으로 형성됐던 전기차 시장도 내연기관 차량만큼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향후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줄어들고 세제혜택도 축소하는 추세지만, 정부 지원 축소에 따른 가격 문제는 기술 개발이 상쇄할 전망이다. 배터리 가격 자체도 하락하고 있지만 점차 전기차 시장의 규모의 경제가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도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조금이 줄어드는 경계 구간에서 단기 충격은 있을 수 있으나 전기차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기술 발전으로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확대도 전기차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주요 전기차 1kWh당 가격/ 자료=한국투자증권

주요 전기차 1kWh당 가격/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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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이 분석한 배터리 용량과 전기차 가격 비교에 따르면, 기아차 쏘울 전기차는 1kWh 당 1435달러에 달했으나, 닛산 리프 전기차의 경우 750달러로 하락했고, GM의 볼트 전기차는 625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 수요를 포함한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둡기만하다. 현대차 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내년 자동차시장 판매가 전년대비 0.1% 증가한 9249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까지만해도 연간 5%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던 세계 자동차시장은 2017년(1.8%)부터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하더니 2018년과 2019년에는 연속 0%대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시장의 성장 둔화는 미국, 중국, 유럽 3대 주요 시장 부진의 영향이 크다. 특히 미국과 유럽은 내년 각각 전년비 1.4%, 0.2%의 역성장이 전망되며, 두자릿 수 성장을 보였던 중국도 내년에는 0.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내년 내수시장도 위축이 예상된다. 내수 시장은 2017년 1.8%의 역성장 이후 2018년 다시 소폭 증가세(0.9%)로 돌아섰으나, 내년에는 다시 1.0% 감소한 179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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