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몽드는 2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가 에어버스가 제3자 뇌물수수 금지 규정을 어겼는지에 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이 문제를 경제전담검찰(PNF)이, 영국은 중대범죄수사청(SFO)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기소돼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40억∼50억 유로(약 5조1500억~6조4400원)의 벌금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번 수사로 미국 보잉 등 경쟁사들이 상대적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보잉과 에어버스가 각각 주력 기종인 B737맥스와 A350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에어버스의 사업 위축이 보잉에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보잉이 가장 최근 개발한 B737맥스는 글로벌 생산량이 지난해 월 평균 47대에서 올해 52대로 증가가 예상되는 등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보잉도 인도네시아 B737맥스 추락 사고로 인한 기체결함 논란과 집단 소송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영업력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가 운용중인 B737맥스가 이륙 직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를 냈고, 이로 인해 189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해 미 당국은 해당 기종의 소프트웨어 결함 가능성을 제기한 상태이며, 유족 25가족이 총 1억 달러(1134억원) 규모의 집단 소송을 준비중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000원 샤넬밤'도 품절대란…다이소 "다음 대박템...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