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항공, 19년 특정기간 평양행 값 인상
편도 최대 5만원·왕복은 최대 18만원
美대북특사 비건 "北여행 가능 검토" 직후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의 유일한 민간항공사 고려항공이 북한에 취항하는 항공편 티켓 가격을 돌연 인상했다. 미국이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힌 상황에서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고려투어스는 "평양마라톤 대회 직전 기간인 4~6일자 평양행 편도 티켓을 예매한 소비자는 40유로(약 5만 2000원), 왕복 티켓 예매자는 140유로(18만원)를 더 내야 한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인상된 비용은 모두 소비자가 내야 한다"고 밝혔다.
4월 1일~5월 10일, 9월 1일~10월 15일 사이의 항공편 가격은 편도 20유로(2만6000원), 왕복 95유로(12만 3000원)씩 인상됐다.
미국 정부는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19일 방한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초 미국의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 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겠다"면서 자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2016년 12월 잇따라 고려항공을 독자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위한 불법 자금 운반 및 해외 노동자 송출에 고려항공이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이유였다.
제재 시행 이후 고려항공이 한국에 들어온 적은 없다. 올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도 고려항공이 아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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