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성명서에서 '점진적인 추가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 문구가 삭제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향후 금리변화의 범위와 시기가 경제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임을 강조하는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찰리 히멜베르크는 "'지표 의존적(data dependent)'이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문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Fed가 과거처럼 금리경로에 대해 선제지침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것보다 경기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문구다.
이 매체는 Fed가 지난해 12월 이후 분기별로 긴축을 단행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성명서 내 문구를 속도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에서 '점진적 추가' 문구가 삭제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매 분기마다 25bp씩 금리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에 스스로를 가뒀다"며 "Fed는 아마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3월 회의 이후 성명서의 내용으로 3분의 1로 줄이는 등 선제적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립적 태도가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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