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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확실시…'포워드 가이던스'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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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눈길이 성명서 내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안내)'에 쏠리고 있다. 사실상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어떤 문구가 포함되느냐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성명서에서 '점진적인 추가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 문구가 삭제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향후 금리변화의 범위와 시기가 경제 지표에 따라 움직일 것임을 강조하는 문구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다.
Fed는 3년 전부터 성명서 내 '점진적 인상(gradual increases)' 문구를 포함시켜왔고 올해 1월부터는 '추가적(further)'이라는 단어까지 포함해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WSJ는 "Fed의 정책경로가 세달 전에 비해 덜 확실해보인다"며 "이 때문에 Fed 내부에서 어떤 문구를 포함하고 언제 발표할 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찰리 히멜베르크는 "'지표 의존적(data dependent)'이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문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Fed가 과거처럼 금리경로에 대해 선제지침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것보다 경기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문구다.

이 매체는 Fed가 지난해 12월 이후 분기별로 긴축을 단행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성명서 내 문구를 속도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점에서 '점진적 추가' 문구가 삭제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매 분기마다 25bp씩 금리를 올려야만 하는 상황에 스스로를 가뒀다"며 "Fed는 아마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미 증시 하락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등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미 경제지표는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업률, 소매판매, 지출 등이 탄탄한 수준을 보이며 오는 18~19일 FOMC에서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 이는 올 들어 네번째 인상이다.

WSJ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3월 회의 이후 성명서의 내용으로 3분의 1로 줄이는 등 선제적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중립적 태도가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꼬집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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