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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B737맥스 추락 사고로 25조원 규모 주문 취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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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 B737맥스의 추락 사고로 보잉이 220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항공기 주문을 취소 당할 위기에 처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이온에어의 소유주인 러스디 키라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추락사고에 대한 보잉 측의 '불공정한 대응'을 문제삼아 수십억달러 규모의 항공기 주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러스디 키라나 CEO는 라이온에어의 창업자로 18년 전 B737-200 여객기 1대를 도입해 자카르타~발리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라이온에어를 인도네시아 최대 항공사로 키웠다.

키라나 CEO는 보잉의 주력항공기인 B737맥스 302대, 보잉의 경쟁사인 에어버스 A320네오 234대의 초대형 주문을 넣은 항공업계 큰 손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 10월29일 발생한 추락 사고로 라이온에어와 보잉의 관계는 틀어졌다. 라이언에어가 운용중인 B737맥스가 지난 10월29일 이륙 직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하는 사고를 냈고, 이 사고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결정적인 추락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고 책임을 놓고 양측은 설전을 이어왔고 갈등이 격화됐다. 라이온에어는 B737맥스에 소프트웨어 상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보잉은 센서 오작동을 사전에 정비하지 못한 항공사 측의 잘못이라고 맞서고 있다.
보잉, B737맥스 추락 사고로 25조원 규모 주문 취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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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예비조사결과를 마쳤으나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최근 발표된 예비조사결과 보고서에서 키라나 CEO는 "보잉측이 이 사고 원인에 항공사를 부당하게 연루시키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220억 달러 규모의 (아직 인도받지 않은) 항공기에 대한 주문 취소를 위한 문서를 작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고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B737맥스 기종에서 나타나는 속도계 오류가 사전 훈련을 통해 대체절차를 인지를 하고 있어도 사고 발생 자체를 막기는 힘든 '심각한 결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버건에어301편(B757기)과 에어프랑스 447편(A330-200) 등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속도계 결함이 추락으로 이어질 경우 사고 자체를 막기는 쉽지 않다"며 "조종사가 훈련을 통해 인지하고 있어도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매우 큰 기계적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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