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소기업의 CSR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 CSR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CSR 이행에 필요한 경험과 자원의 부족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CSR 지원사업'에 기대가 큰 이유다. '기업의 CSR 신규 도입 촉진' 'CSR 도입 기업 역량 제고' '중소기업 친화적 CSR 인프라 조성'이라는 3대 전략과 6대 과제의 추진을 통해 중소기업 스스로 CSR 수준을 혁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둘째, 중소기업형 CSR 평가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대기업을 대상으로 평가할 때 사용하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프레임워크 자체는 그대로 적용해야 하지만 중소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세부 평가항목에 있어서는 수정이 필요하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중소기업 CSR 정보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신뢰성 및 타당성을 갖춘 중소기업 CSR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상의 기존 CSR 평가가 자발적으로 요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장기적 성과 측정이나 기업 간 비교가 용이하지 않다. 더욱이 CSR 성과 측정과 관련된 세부 평가항목의 많은 부분이 중소기업의 현실과 특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중소기업 CSR 평가 결과를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기업은 동반성장의 파트너로서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객관적 자료로 중소기업 CSR 평가 결과를 고려해야 한다. 은행 및 투자자들은 중소기업 대상의 사회책임투자(SRI) 및 자금지원을 결정할 때, 정부는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할 때 중소기업 CSR 평가 결과가 그 빛을 발휘해야 한다. 즉 중소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가 각자의 의사결정 시 중요한 참고자료로 중소기업 CSR 평가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의 마련이 절실하다. 이러한 여건 조성을 위해 향후 정부의 중소기업 CSR 관련 정책이 좀 더 체계적으로 검토되고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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