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업투자 감소 영향
예상 경제성장률도 올해보다 줄어 2.7%로 예상
12일(현지시간) 듀크대학교가 212명의 CFO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8.6%가 2019년 말부터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답했다. 2019년에 경기침체가 시작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약 82%가 2020년 말까지는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추정했다. 절반 가량이 내년 말부터, 거의 대부분이 2020년 말에는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조사를 담당한 존 그레이엄 교수는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한 글로벌 경제 성장의 붕괴가 임박했다"며 "미국 경제 전망은 하락했고, 다른 많은 국가의 전망은 더 나빠져 미국 상품에 대한 수요 둔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올해 미국 GDP 성장률이 2009년 중반 회복이 시작된 이후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비관론을 보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 경제를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다. 이날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내년 GDP 성장률이 3%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는 미 정부의 무역정책이 오히려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고, 기업들의 투자는 오히려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셋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낮추려 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무역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 경제 전반에 '경기침체' 공포가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미 뉴욕 월가에서는 다음주에 진행될 연방준비제도(Fed)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Fed는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한 점은 Fed가 언급할 내년 경제 전망이다.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도 중요하다. FOMC 위원들의 향후 분기별 금리 예측치를 모아놓은 이 표를 보면 Fed가 어떤 속도로 금리를 올릴지 짐작할 수 있다. 지난 회의에서는 참석자 16명 중 9명이 내년 3회 인상을 점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향후 금리정책을 관망세로 전환한다는 신호를 보낼지 고려 중이라고 지난 6일 보도한 바 있다.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추가적, 점진적 금리 인상'과 같은 문구를 성명서에서 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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