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생보사 주담대, 대출금리 내리는 까닭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교보생명, 올 3월 4.25% 최고치 찍고 7개월만에 1.03%p 하락
통상 1% 차이나던 은행 주담대와 금리차이 0.02%까지 좁혀져
보험사들 "금리 산정 기본인 국고채 3년물 금리 하락 영향"
IFRS17 도입 역성장 직면 생보사, 이차 이익 노린 영업 분석도

생보사 주담대, 대출금리 내리는 까닭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이하 주담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주요 생보사의 주담대 평균 금리는 시중은행과 비슷한 3.45%까지 내려왔으며 일부사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오히려 싼 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보험사들이 금리상승기에 대출금리를 내리는 이유는 뭘까.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10월 기준 주담대 평균 대출금리는 3.22%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대출 평균 금리인 3.42%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의 주담대 금리는 올 3월 4.25%로 최고치를 찍은 뒤 매달 금리를 내려 7개월 만에 1.03%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한화생명도 같은 기간 4.06%에서 3.54%로 0.52%포인트 금리를 내렸다. 삼성생명 역시 0.25%포인트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이들 3사의 3~10월까지 주담대 평균 금리 감소폭은 0.6%포인트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이 3.49%에서 3.42%로 0.07%포인트 내린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8.6배나 크다.

보험사와 은행간의 주담대 금리차이는 올해 3월 0.55%까지 벌어졌다가 10월 0.02%포인트까지 좁혀진 상태다. 통상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는 조달금리 차이로 인해 은행보다 많게는 1% 이상 높은데 최근에는 금리 차이가 거의 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주담대 금리 인하에 대해 보험사들은 금리 산정에 기본이 되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역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라고 설명한다. 실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 1월말 2.274%에서 10월 1.939%까지 내린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 추세지만 국고채 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국내 경기 전망이 어두워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국고채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 인하의 숨은 이면에는 역성장에 직면한 생보사들이 이차(이자율차이) 이익을 얻기 위한 영업 전략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새 회계기준인(IFRS17) 도입에 따라 주력 사업이었던 저축성 보험 판매가 쉽지 않자 주담대 부문 확장을 위한 대출 금리 인하 경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실제 보험사의 주택담보 대출채권은 2018년 3월말 45조7000억원에서 9월말 46조2000억원으로 6개월만에 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영향으로 부채부담과 자본 변동성 확대를 우려한 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 판매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저축성보험 판매에서 줄어든 수익을 메우기 위해 자산 운용 규모가 큰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주담대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들이 은행에서 대출이 힘든 차주들을 공략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란 이유와 함께 약관 대출과 다르게 주담대는 대출 실행 과정에서 추가 보험상품 계약 등의 부수적인 영업 효과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