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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한다는 옆집 아이, 교과서로 게임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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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앞둔 초등생 실력 키우는 비법

참고서·문제풀이식 공부보단 학습흥미 키워야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겨울방학이 되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은 다음 학년 진학을 대비한 학습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짧지 않은 기간이라 이 시기를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새 학년 준비를 위해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참고서와 문제집 고르기. 하지만 참고서와 문제집에 의지해 암기와 문제풀이식 공부만 한다면, 자칫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사고력이 길러지지 못하고 학습 흥미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것은 바로 교과서 공부다. 교과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연구하여 내놓은 완결 학습서인 만큼 학교에서 진행하는 수업, 프로젝트, 수행평가의 근간이 된다. 그렇기에, 학습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과서를 이해하고, 교과서 속 활동을 따라가는 것이 필요하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의 도움을 받아 겨울방학 동안 초등학생들이 교과서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공부 잘한다는 옆집 아이, 교과서로 게임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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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 놀다보면 관찰력ㆍ어휘력 향상= 다짜고짜 교과서를 읽자고 하면 아이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교과서는 수업 시간에 보는 책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교과서를 펼친 순간부터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따라서 교과서를 활용해 다양한 게임을 하면서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지도하는 방법이 좋다.

'교과서 게임'은 어렵지 않다. 책을 펼쳤을 때 펼쳐진 쪽에 나타난 사람 수가 많거나 적으면 이기는 '사람 수 세기', 사진이나 그림 속 인물을 관찰하며 표정이나 입 모양을 따라 하는 '표정 놀이', 삽화에 어떤 종류의 사물이 나오는지 살펴보고 개수를 세어 보는 '사물 찾기' 등 생각보다 할 수 있는 놀이는 많다. 한장 한장 교과서를 면밀히 살펴보는 과정에서 아이의 관찰력이 향상되는 효과도 있다.
초성 자음을 제시해 그 자음으로 이뤄진 단어를 찾는 '자음 찾기' 놀이는 어휘력 향상에 좋다. 'ㅇ, ㄹ'이라는 제시어를 주면 '우리'라는 단어를 찾는 식인데 이를 활용해 짧은 글 짓기, 끝말 잇기 등으로 응용해 본다면 표현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교과서 속 장소에 직접 가 보는 '현장 체험학습'= 교과서에 나오는 명소나 유적에 직접 가 보는 것은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교과서를 읽으며 막연히 상상했던 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등 오감으로 체험하는 과정에서 단순하게만 이해했던 학습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적극적이고 진취적 행동 습관도 형성된다.

물론 교과서와 친해질 수 있는 현장 체험학습은 연령대별로 조금 다르다. 호기심 많은 저학년의 경우 통합교과 주제인 '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곳 중에서도 직접 만져보거나 활동을 할 수 있는 식물원ㆍ동물원ㆍ생태공원 등이 좋겠다. 초등 3ㆍ4학년은 교과서에 등장한 장소 중 실제로 가 보고 싶은 곳이 있는지 물어본 뒤 체험학습 장소를 결정한다면 관심의 폭을 확대하고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다.

고학년의 경우 독립심과 성취감을 키울 수 있도록 또래 친구들끼리 체험학습 세부 계획을 세우게 이끌어 준다. 역사박물관이나 유적지를 탐방하며 평소 이해하기 어려웠던 역사를 알아가는 방법도 좋고, 법원이나 국회를 견학하며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추천한다.

◆학습 주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교과 연계 독서'= 교과서를 읽으며 제시된 학습 목표에만 충실하기보다 주제와 연계된 도서를 골라 읽는다면 입체적 학습이 가능하다. 교과 연계 독서는 폭 넓고 깊이 있는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어 학습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책에서 습득한 지식과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비교ㆍ통합해 가며 입체적 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자녀가 초등 1ㆍ2학년이라면 통합교과 속 주제인 계절ㆍ명절ㆍ국경일 등과 연계된 도서를 선정해 흥미 유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하자. 초등 3학년부터는 아이가 어떤 과목을 가장 좋아하는지, 어떤 단원에 관심이 많은지 미리 대화한 뒤 이와 관련된 파생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자기주도학습 습관까지 키워주면 좋다. 국어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를 미리 접하게 하고, 사회나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학습 내용 중 추가로 궁금했던 것을 선택해 관련 도서를 찾아 읽게 하는 것이다. 가령 3학년 과학 중 '지표의 변화'라는 단원이 흥미로웠다면, 'WHAT 왓? 화석과 지층(황근기 글ㆍ왓스쿨 펴냄)'이나 '1억년 전 공룡 오줌이 빗물로 내려요(강경아 글ㆍ와이즈만북스)'를 읽는 식이다.

초등 고학년의 경우 학습에 부담을 느끼는 과목을 골라 이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계 독서를 진행하는 것도 좋다. 특히 초등 5학년 2학기부터는 광범위한 분량의 한국사를 배우게 되는 데다 6학년 사회에서는 세계사(세계 지리와 문화 등)까지 포함돼 학생들은 진도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버거워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책과 연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연구소장은 "아직 집중력이 부족한 초등학생이 학습 역량을 키우려면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참고서나 문제집을 무작정 내민다면 지루해하기 쉽다"며 "교과서에서 다루는 학습 주제를 토대로 한 책 읽기나 다양한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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