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1일 붕괴 위험에 노출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 오피스텔에 대해 “사후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망서비스(SNS) 계정에 “한시라도 빨리 정밀진단을 진행해 철거여부를 판단하고 입주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자세한 상황 설명과 충분한 고시 후 퇴거 조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이어 “인명사고가 없어 다행이지만, 주민들께서 건물안전으로 불안에 떨지 않도록 사후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오후 8시쯤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당장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위험이 감지된 순간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면서 “모든 사고에는 징후가 있기 마련인 만큼 모든 건축물, 시설물에 대해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건물주는 물론 주민 누구라도 즉시 신고 가능한 사회적 프로그램과 신속한 대처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사고를 보면 수차례에 걸친 사전 제보를 무시해 일어난 경우가 많았다. 119를 통한 신고는 물론, 다양한 루트를 통한 신고를 유심히 살피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이르면 오늘, 내일 중 오피스텔 철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전문가 점검 결과 건물이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 발생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무시설로 쓰이는 해당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799㎡ 규모로 1991년 준공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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