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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0년께 美경기침체 가능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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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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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2020년을 전후로 미국에서 경기침체(리세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미국의 다음 리세션(recession)과 관련된 최근 논의' 보고서를 발행하고 리세션 시기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금융시장 및 학계에서는 2020년경 리세션에 접어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경제연구국(NBER)은 리세션에 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고용, 생산, 도·소매 판매 등의 경제활동 지표들이 전역에 걸쳐 수개월 이상 현저히 하락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EU 국가들은 실질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인 경우를 리세션으로 보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자체 모델을 개발해 리세션 발생 확률을 계산하고 있는데 대체로 향후 1년 이내에 리세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기적으로는 리세션 확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일부 투자은행은 3년 시계에 있어서도 리세션 가능성이 50%를 하회하는 것으로 보는 반면 일부 투자은행은 2년 후부터는 리세션 가능성이 6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견해가 갈리는 모습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서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에 실시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리세션 발생 시기에 대해 응답자의 10%는 2019년, 56%는 2020년, 33%는 2021년 이후라고 답변했다.

과거의 사례들을 살펴보면 리세션은 주로 경기 과열(overheating) 및 이에 대응하는 연준의 긴축정책 이후에 발생했다. 그밖에 과잉투자에 따른 불균형이나 유가급등과 같은 외부 충격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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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은은 현재 미국 경기는 일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리세션을 촉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고용시장은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을 하회하는 등 다소 과열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임금상승 압력이 크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낮아 리세션을 촉발할 정도의 급격한 통화긴축 우려는 크지 않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기업부채 증가속도가 다소 빠른 편이나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되는 등 전반적인 과잉투자 또는 금융불균형 정도는 낮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도 성장세 둔화 및 인플레이션 확대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리세션을 직접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라고 덧붙였다.

리세션의 강도는 경기과열이나 금융불균형이 심할수록 더 강한 경향이 있는데 현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은 데다 금융위기 가능성도 낮아 다음 리세션의 강도는 직전 수준보다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만약 리세션이 발생한다면 정부가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대응여력은 과거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리세션에 대응한 연준의 금리인하폭은 5~6%포인트(p)정도였으나 현재 연준 이 추정하는 장기균형 정책금리 수준은 3.0%에 불과하며 연준 예상대로 2020년까지 금리를 5회 추가인상 하더라도 3.25~3.5% 범위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포워드 가이던스(Foward Guidance), 양적완화(QE)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수단을 다시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시장에 공표해 통화정책 변경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정책이다.

양적완화는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한계에 봉착했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 정책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해 경기와 밀접히 연관 되는 고용, 물가, 경제심리 등 주요 실물경제지표와 수익률곡선 등 금융 시장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의 전개상황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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