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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1, "'노딜'우려 선반영·증시영향 제한적"

최종수정 2018.12.10 09:45 기사입력 2018.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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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를 결정하는 영국 하원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증시 장기 조정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표결을 앞두고 유럽 증권시장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 오른 6778.11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스톡스50와 프랑스 CAC40, 스페인 IBEX35지수 등도 각각 전일보다 0.68%, 0.58% 오른 4813.13, 8815.50에 마감했고 독일 DAX30지수만 전일 대비 0.21% 내린 1만788.09에 폐장했다.

브렉시트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경우 ▲영국이 EU와의 자유무역 및 관세동맹 관련해 아무 협상도 따내지 못하는 '노딜 브렉시트' ▲제2차 국민투표를 한 뒤 브렉시트를 재검토하는 케이스 등이다. 영국 의회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정부에 대한 '의원 모독' 동의안은 물론 이번 합의안이 부결되면 더 강한 통제권을 부여하자는 표결도 승인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야당인 노동당이 조기총선 승리를 노리고 합의안 통과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합의안 부결 시 사임하거나 EU와 재협상에 나설 지 여부에 관해선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국내 증권가엔 영국 의회의 반대로 정부 합의안이 부결돼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까지 갈 가능성이 작고, 2차 국민투표가 열릴 확률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국민투표엔 적어도 6개월이 걸려 정부-EU 협상시한인 '내년 3월29일'을 넘길 수밖에 없고, 설령 EU가 탈퇴시한을 늘려도 정치·경제적으로 불확실성만 커질 것이 뻔해 정부는 물론 의회 반대파들조차 굳이 이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박민수·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합의안을 비준키 위해 과반인 320표를 얻어야 하지만 집권여당인 보수당 314표 중 최대 90표를 차지하는 강경파의 반대가 결정적 걸림돌로 작용해 현재로선 합의안이 부결된 뒤 총리가 EU와 재협상을 해 수정안을 내 비준에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부결 후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확률은 낮고, 이미 영국 금리와 파운드화 환율은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반영하고 있어 오히려 투자심리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파운드화와 유로화 하락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정책 전환 속도가 늦어지고, 다른 EU국가들에도 노딜 브렉시트가 전염되는 최악의 경우를 염두에 둬야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다만 그조차도 2016년 6월 브렉시트 찬성 국민투표 당시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올랐다며 지나친 우려는 경계하라는 조언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6월23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코스피지수는 그해 연말까지 2% 올랐고, 익일인 6월24일 전일보다 3.09% 하락했을 뿐 다음 거래일인 6월27일에 바로 전일 대비 0.08% 올랐다.

박상현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전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도 충격은 오래 가지 않았고, 설령 노딜 브렉시트까지 가도 영란은행이나 ECB가 충격을 방어하려 통화정책 혹은 재정정책을 완화적 기조로 바꿀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올리는 데에 노딜 브렉시트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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