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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통증 20분 지속시 심근경색 의심…저염식·적당한 운동 필수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혈압은 상황에 따라 변하는데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최고) 혈압이 1.3㎜Hg 상승한다.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교감신경계 영향으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김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추위에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라며 고혈압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고혈압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고혈압 기준은= 고혈압은 보통 수축기 혈압 140㎜Hg 이상, 이완기 혈압 90㎜Hg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생긴다. 지난해 고혈압 환자(604만4000명)의 60.5%가 60대 이상이다. 혈압 상승과 동반해 나타날 수 있는 심근경색증, 뇌졸중, 심부전증 등 심뇌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이상신호는= 가슴 중앙부 또는 왼쪽 가슴이 답답하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 평소 느끼지 못했던 호흡곤란 등 새로운 증상이 발생하면 심장질환 발생 신호일 수 있다. 가슴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심하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일부는 명치 끝 통증과 더부룩함을 급체로 오인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저염식을 하기 쉽지 않다= 경증 고혈압 환자가 4주간 염분 섭취를 1일 3g으로 줄였더니 1일 12g의 염분을 섭취한 경우에 비해 수축기 혈압 16㎜Hg, 이완기 혈압 9㎜Hg이 감소됐다는 보고가 있다. 우리나라는 싱겁게 먹는 사람도 하루 15g의 소금을 섭취해 외국처럼 제대로 된 저염식을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혈압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저염식을 꾸준히 할 필요는 있다. 또 칼륨, 칼슘 섭취는 혈압 강화에 도움이 되나,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은 고칼륨혈증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한다.
◆운동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지만 주의할 사람도 있나= 2018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 감량하면 수축기 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최고 5㎜Hg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한다. 운동은 주 3회, 한 번에 30분 정도 속보 운동이 추천된다. 하지만 신체 상태에 무리가 되는 운동은 심장마비, 뇌졸중, 관절염 등을 유발한다. 그중에서도 40세 이상 남성과 50세 이상 여성, 심장질환 과거력, 흡연자, 55세 이전 심장질환 가족력, 과체중이나 비만 등이 있는 경우엔 운동을 시작하기 전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운동을 처방받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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