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1년 새 2.7%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14~2017년 연간 1.6%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최근 수년간 일정수준 유지돼 왔던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가디언은 올해 탄소 배출량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화물 수송이나 개인 차량, 선박, 항공 등의 화석연료 수요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CO2 배출량의 27%를 차지하며 최대 배출국으로 지목돼 있는 중국은 전년대비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작년 대비 2.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으며 인도는 3대 화석연료 사용이 모두 급증하면서 전년대비 6.3%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기온상승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는 최근 몇 년간 세계 경기확장에도 거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지난해에도 1.6% 증가에 그쳐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희망적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증가 폭이 커지면서 지구 기온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려는 파리협정 목표를 달성하기가 더 어렵게 됐다는 비관적 전망으로 바뀌게 됐다.
이번 보고서의 제1저자인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코린 르 케르 연구원은 최근 몇년간 CO2 증가가 소폭에 그치다 올해 갑자기 큰 폭으로 늘어나 갑작스럽게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면서 "세계 CO2 배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남으로써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목표도 위험하게 됐다"고 의견을 내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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