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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VS카카오T '불꽃승부'…연말 '택시대란'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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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카카오T, 택시업계와 갈등에 '주춤'
'어부지리' T맵, 다양한 이벤트 공세
T맵VS카카오T '불꽃승부'…연말 '택시대란'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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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민우 기자] 카카오T를 켤까? T맵택시를 켤까?
연말연시를 앞두고 '콜택시 앱' 전쟁이 치열하다. 콜택시 앱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의 '카카오T'에 맞서 SK텔레콤의 'T맵택시'가 요금할인 등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양사간 경쟁으로 정보기술(IT)과 운송 서비스의 성공적인 결합으로 평가받는 '콜택시 앱'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와중에 택시 업계가 카카오T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6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맵택시는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달 6~25일 T맵택시 이용자에게 스탬프를 제공한다. 스탬프 개수에 따라 상품권처럼 쓸 수 있다. 승차난을 겪는 서울시민을 위해 강남, 홍대 등 주요 밀집지역에서 고객들에게 핫팩 등을 나눠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T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택시비 50% 할인 혜택은 7일까지 제공한다. 이와 별개로 택시비 10% 할인 혜택(월 5회, 회당 최대 5000원)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2015년 출시된 T맵택시는 그동안 카카오T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T와 택시업계의 카풀 갈등을 틈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택시 업계도 T맵택시에 우호적인 입장이다.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위원장은 "카카오T만 있었을 때는 택시 기사들이 '을'이었지만 T맵택시가 생기면서 우리도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카카오T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게다가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도 택시업계는 반갑지 않다. 택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협조적이지 않으니 카카오T에서 T맵택시로 갈아타자는 내부 목소리가 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갈등에 T맵택시는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T맵 택시의 호출건수는 6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10배 늘었다. 평균 배차성공률도 3배 올라간 61%를 기록하고 있다. 가입 운전기사수도 3만명에서 3배 이상 늘어난 10만2000명까지 확대됐다.서울시 전체 기사 8만3000명 중 54%인 4만5000명이 T맵 택시에 가입했다.

카카오T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택시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시 간 택시 기사에게 혜택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수요가 많이 몰리는 시기에 운행하면 혜택을 더 주는 형태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15년 3월 선보인 '카카오 택시'는 지난해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내비, 카카오주차를 통합한 '카카오T'앱으로 진화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10월 발간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카카오T앱의 가입자는 9월 기준 202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양한 유료 서비스도 함께 내놨다. 지난 2월에는 '카카오 T 포 비즈니스'라는 기업 전용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업들로부터 택시 호출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5월에는 일반인 대상 유료 서비스인 스마트 호출 서비스도 출시했다. 무료로도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1000원을 더 내면 택시를 우선적으로 잡을 수 있는 일종의 프리미엄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앱의 택시 호출 건수는 오전 7~10시, 오후 6~8시 및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에 집중됐다.

양사 간 치열한 경쟁에도 연말 택시 대란이 재현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택시업계는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예정대로 연내 강행한다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등 주요 택시단체들은 오는 7일 오후 2시 전국법인택시연합회에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대응 방향을 결정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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